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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장관 지휘 수용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법무부 "국민의 뜻"

대검, 장관 지휘 수용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법무부 "국민의 뜻"
입력 2020-07-09 11:14 | 수정 2020-07-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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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검, 장관 지휘 수용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법무부 "국민의 뜻"
    ◀ 앵 커 ▶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의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일단락됐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수사 지휘' 일주일 만에 윤석열 총장이 장관의 지휘를 따르기로 한건데요.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수한 기자!

    ◀ 기자 ▶

    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인 오전 10시가 되기 한 시간 전.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총장의 지휘권은 이미 상실된 상태"이고 "결과적으로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를 하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대검은 서울고등검찰청장 아래 현 수사팀을 포함하는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꾸리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추 장관이 이를 받아들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꼬리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만시지탄이나 국민의 바람에 부합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총장은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검사장 회의까지 소집하며 부당한 지휘라고 대립각을 세웠고,

    추 장관이 모든 타협이나 절충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하면서 둘 간의 갈등은 계속돼왔습니다.

    우선 오늘 대검이 추 장관의 지휘를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일단 검찰총장이 법무부의 감찰을 받는 파국 상황까지는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검 관계자는 "지휘를 100% 수용한 것이라 할 순 없다"며 "절차에 따라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박탈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대검 측은 '독립 수사본부 설치'는 애초에 법무부의 제안이었는데, 법무부가 이를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요청에 따랐을 뿐인데 법무부가 뒤늦게 딴 말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법무부는 "대검 측으로부터 서울고검장을 팀장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법무부 실무진이 검토했으나,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를 두고 법무부 참모진과 대검 측이 추미애 장관을 '패싱'하고 물밑작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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