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피해자 측 변호사와 지원 단체들이 오늘(22일) 오전 11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측은 "지난 4년간 20명의 고위 직급자와 인사 담당자 등에게 성추행 진실을 알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 사건을 "권력의 비호 아래 지속된 조직적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성추행 사건의 실체 규명과 관련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서 긴급조치, 직권조사, 진정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주 쯤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시는 책임을 져야하지, 조사할 입장이 아니"라며, 민관합동조사위원 추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서울시 관련자들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해자는 물론 변호인과 지원단체가 한꺼번에 받고 있는 2차 피해가 크다며, 국가와 지자체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할 구체적 대책을 요구하면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끝까지 피해자와 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
남효정
박원순 성추행 의혹 피해자 2차 기자회견…"4년간 20명에게 말해"
박원순 성추행 의혹 피해자 2차 기자회견…"4년간 20명에게 말해"
입력 2020-07-22 13:09 |
수정 2020-07-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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