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북 지역에서는 오늘 새벽부터 많은 비가 다시 쏟아지면서 이틀째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도로는 통제됐고, 열차 운행 또한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허현호 기자, 현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전북 지역에는 이틀째 시간당 최고 78.5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3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순창에서는 축사가 물에 잠겨 10여 마리의 소들이 물 밖에 머리만 내놓은 채 발버둥을 치는 장면이 포착됐고, 남원 산동면에서는 산비탈이 무너져 민가 쪽으로 돌과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전주에서도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오전 중 도로 곳곳에서 침수가 이어지면서 통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낮 12시를 기준으로 주택 11채가 침수돼 2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모두 170건의 피해가 접수됐는데요.
순천 - 완주 고속도로 사매 3터널 입구 인근 비탈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오전 10시부터는 선로가 일부 침수되면서 익산 - 여수엑스포 구간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도 마비된 상태입니다.
임실에서는 오전 6시 반쯤 섬진강댐이 방류를 시작하면서 일대 하천 수위가 상승해 강 하류 주민 6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현재 전북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원과 순창 등 전북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40에서 5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고, 비구름대가 점차 북상하면서 나머지 지역에도 빗줄기가 굵어지겠습니다.
내일까지 50에서 150밀리미터, 많은 곳은 250밀리미터 이상의 강우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다 내일 오전부터 군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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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현호
이틀째 물 폭탄 전북…곳곳 차량·열차 통제
이틀째 물 폭탄 전북…곳곳 차량·열차 통제
입력 2020-08-08 14:16 |
수정 2020-08-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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