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직 비서실장 "묵인도 전보 거부도 없었다…고발은 정치적 음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서울시의 묵인·방조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 오전 핵심 참모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을 불러 4시간 동안 피고발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원장은 "박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아직도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은 것은 물론 피해자에게 어떠한 피해 호소와 전보 요청도 들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원장은 "피해자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록을 모두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대질 신문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지만,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비서실 직원들을 매도하고 경찰에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법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발된 다른 전현직 비서실장 등 박 전 시장의 핵심 참모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