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PD수첩팀

[PD수첩 예고] 팬데믹도 두렵지 않은 전 목사의 ‘믿음’

[PD수첩 예고] 팬데믹도 두렵지 않은 전 목사의 ‘믿음’
입력 2020-08-25 14:49 | 수정 2020-08-25 15:14
재생목록
    - 최초 확진자 발생 후 2주, 25일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총 915명
    - “하나님 꼼짝마” 전광훈 목사, “8.15 대회를 통해 제2의 종교개혁이 완성돼야”


    25일 12시 현재,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915명. 12일 첫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4명, 14명씩 늘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5일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5일 사이엔 매일 50명 안팎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도 32개 단체의 광복절 집회 신청을 모두 금지했다. 이 단체 중에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중심인 단체도 포함돼 있었다. 전 목사 단체를 포함한 7개 단체는 서울시의 결정 직후 행정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이 중 2개 단체의 집회를 허가했다. 광화문에서 100명이 모일 것이라던 전 목사 단체도 법원 판결에 따라 집회가 허용됐다. 그러나 광복절 당일, 경찰 추산 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확산은 순식간이었다.

    심지어 방역당국의 조치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인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명단을 성실히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은 다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명단을 성의있게 주지는 않았다”며, “엄청난 행정력 낭비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무서움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전 목사를 자가격리조치 위반, 역학조사 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조치했다. 교인명단 확보로 인해 밤샘 대치가 이어지며 서울시도 교회를 고발조치했고, 22일 서울지방경찰청의 압수수색을 통해서야 명단을 확보했다.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던 전광훈 목사. 그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회 당시 그에게 물을 건넸던 대한민국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태를 묻자, “(전광훈) 목사님 때문에 감염된 게 아니”라며 오히려 음모론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를 이용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확진판결을 받은 한 8.15집회 인솔자와도 연락이 닿았다. 역시 같은 입장이었다. “사랑제일교회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전파를 목적으로) 일부러 들어갔어요. 그래서 확진자가 나온 거지.”

    교회 측 변호인단이 밝힌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회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한 바이러스를 핑계로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는 사이 파주병원에서는 입원했던 환자가 탈출했고, 포항에서는 확진자가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도주했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신천지 발 확산 당시도 겪었던 경북 경산의 보건소 관계자는 “신천지 때보다 더 힘들다”며 “대화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본인)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며, “100년 후엔 대한민국에서 전광훈(본인)의 말만 맞을 것”이라던 전 목사. 팬데믹(pandemic)에도 굴하지 않는 그 믿음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지난 10여년간 이어졌던 전 목사의 행보, 그 안에 연결된 정치단체들과 정치인들. PD수첩은 8.15 집회에 참가했던 정치인들과 단체, 교인들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전 목사의 믿음, 그리고 그 배후를 알아본다. <긴급취재, 전광훈 목사와 팬데믹>은 오늘(25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