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를 고발한 것에 반발해 대형병원 교수들이 집단 사직하고 진료를 축소하는 등 단체행동을 본격화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 55명 중 53명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의료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승적 차원의 용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 의료원에서는 서울 안암과 구로, 경기도 안산 등 산하 3개 병원의 전공의 모두와 전임의 80%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오늘 이후로 필수 진료에만 임하겠다"며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에게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면 교수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에 따르면,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의 교수 1천2백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727명 중 절반 이상이 사태를 끝내려면 진료 축소나 중단 등 단체행동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사회
신정연
대학병원 교수 단체행동 본격화…집단사직·진료 축소
대학병원 교수 단체행동 본격화…집단사직·진료 축소
입력 2020-09-02 17:51 |
수정 2020-09-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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