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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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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너지고 끊기고'‥주민 긴급 대피

제주 '무너지고 끊기고'‥주민 긴급 대피
입력 2020-09-03 02:07 | 수정 2020-09-0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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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제주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 옆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진 폭우에 하천이 불어나면서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긴 겁니다.

    다리 아래도 물이 가득 차올라 넘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태풍이 가장 근접한 어제 저녁,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하류가 범람해 도로가 통제되고, 주민 수십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김영호 / 제주시 외도동
    (태풍) 나리 때 (하천이) 도로 위로 범람해서 자동차가 쓸려 내려갈 만큼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 다 대피하라고 관계자들이 연락한 것 같은데...

    폭우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만조까지 겹쳐 범람 위기에 몰린 산지천 하류 주변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원일 / 동문재래시장상인회장
    수위가 다리 천장(까지) 닿을까 말까 해서 저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8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에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순식간에 많은 양의 물이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차량들은 꼼짝없이 도로에 갇히고 맙니다.

    평화로와 애조로, 제2산록도로 등 물에 잠긴 도로만 4곳, 주행을 못해 차량에 고립됐던 10명이 119에 구조됐고, 주택 14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자천 / 운전자
    (폭우로) 앞이 안 보일 정도니까.
    무조건 서행, 무조건 서행해야 돼요. 천천히...

    역대급 물폭탄에 섬 곳곳이 물에 잠긴 제주는 태풍이 빠져나간 뒤에도 오늘까지 최고 400밀리미터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침수 피해가 더해질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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