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워지면서 각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수위를 최고수준인 3단계로 유지하면서 태풍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종욱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젯밤 10시 30분 현재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각종 시설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는 대부분 제주도를 비롯해 경상도와 강원도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가로수와 신호등이 쓰러지고, 간판과 지붕,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106건의 시설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바다와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주택 침수 신고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전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3만 6천여 가구에 정전이 있었고, 경남과 광주, 전남에서 3천 가구에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전남 여수 거문도에서는 5백여 가구가 정전이지만 강한 바람 탓에 복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주민 3천 2백여 명이 대피했고, 부산과 울산 전남 등지에서도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져 올수록 하늘길과 바닷길은 물론, 도로와 철로 통제도 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등 11개 공항에서 4백 5십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객선 역시 61개 항로에서
82척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어젯밤부터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를 비롯해 부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37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철도 역시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경부선 등 7개 노선, 열차 41편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일부 구간만 운행됩니다.
한국철도는 태풍 이동 상황에 따라 운행이 조정되거나 지연되는 철도 구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사전에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어제부터 위기경보와 대응단계를 최고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안가 저지대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은 미리 대피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오늘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사회
박종욱
태풍 '마이삭' 피해 속출‥위기경보·대응수위 최고
태풍 '마이삭' 피해 속출‥위기경보·대응수위 최고
입력 2020-09-03 02:14 |
수정 2020-09-03 02:1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