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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2만9천여 가구 정전…피해 속출

강풍에 2만9천여 가구 정전…피해 속출
입력 2020-09-07 11:24 | 수정 2020-09-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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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으로 가 봅니다.

    울산 방어진항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동구 방어진항에 나와있습니다.

    먹구름이 걷히면서, 비는 조금씩 잦아들었지만, 바람과 파도가 여전히 강합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위력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울산은 오늘 새벽 3시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순간 최대 시속 145k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30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과 현대모비스가 일시 정전되는 등 정전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울산시 안전 문자에 따르면, 현재 울주군 웅촌면과 남구에만 2만 9000가구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로수 쓰러짐, 간판과 유리창 파손, 차량 침수와 빗길 교통사고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40분에는 울산 태화강에 홍수주의보 예비특보가 발령됐고요.

    오전 7시 30분 부로 울산대교가 한때 통제됐다, 10시 반부터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2번 교차로, 운문터널, 번영로 북단 등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로 통제된 상태입니다.

    오늘 10시 10분까지 울산 소방본부에는 태풍 관련 신고 763건이 접수됐습니다.

    ◀ 앵커 ▶

    지난 3일 태풍 마이삭 당시 울산에도 큰 피해가 있었죠.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마이삭 당시 울산은 3만 5천호가 정전되고 배 농가의 90%가 낙과 피해를 겪는 등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만큼 더욱 긴장하고 있는데요.

    울산시는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14가구 주민 24명을 어제 대피시켰습니다.

    강변 주차장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해안가 선박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주요 댐의 물은 미리 방류했고 저지대 지역에는 모래주머니를 쌓았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늘 하루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기업들도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주요 기업은 종합상황실을 가동했고 울산앞바다에 공장이 있는 현대중공업은 오늘 오후에 출근하라는 공지를 보냈습니다.

    울산시는 태풍 하이선이 관통하는 오늘 오전 시각 가급적 외출을 최대한 삼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방어진항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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