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의 신상이라며 개인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해 온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이 올라왔던 한 의대 교수가 1달여 만에 누명을 벗었습니다.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 수사결과 제가 그런 채팅을 한 적이 없고 조작이라는 것이 공식 규명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말 디지털 교도소는 '성 착취 동영상 구매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채 교수의 사진과 이름, 휴대전화 번호 등을 공개했고, 이를 부인하는 채 교수의 항의에도 해당 글을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채 교수는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말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채 교수가 디지털 교도소에 게재된 행위를 한 바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앞서 지난 3일엔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한 대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경찰은 정신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사회
윤수한
디지털교도소, 무고한 의대 교수 '성 착취범'으로 몰아 신상공개
디지털교도소, 무고한 의대 교수 '성 착취범'으로 몰아 신상공개
입력 2020-09-10 05:57 |
수정 2020-09-1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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