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재판에서 금융위 관계자가 당시 청와대로부터 '유재수 감찰' 관련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금융위 감사담당관 김모 씨는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재판에서 "유재수 전 국장이 청와대 감찰을 받은 사실은 직접 들은 건 없고 소문이나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에게 구두로 유재수 감찰 결과를 알려준 데 대해서도, 김 씨는 "공식 통보는 보통 문서로 한다"면서 "부위원장에게만 구두로 통보한 게 공식적인 통보의 효력이 있는 지 모르겠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백 전 비서관이 유재수에 대한 투서가 들어와 감찰했는데 대부분 해소되고 일부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인사에 참고하라고 했다'는 증언을 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구두로 통보할 때도 유재수 전 국장에 대한 정확한 비위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조 전 장관과 백 전 비서관 측은 '금융위가 유 전 국장에 대한 자체 감사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김 씨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이 '청와대 감찰이 종료되면 금융위 자체 감찰이 개시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씨는 "사안에 따라 위원장 등이 필요하다면 추가 감찰 지시를 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회
김정인
금융위 감사담당관 "靑, 유재수 감찰결과 공식통보 없어" 조국 재판에서 증언
금융위 감사담당관 "靑, 유재수 감찰결과 공식통보 없어" 조국 재판에서 증언
입력 2020-09-11 15:32 |
수정 2020-09-11 15:3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