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독감에 대한 예방접종 범위를 놓고 방역당국은 "전 국민에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전 국민 무료 접종을 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 "방역 또는 역학적 논리상 전체 국민에 대한 접종 필요성이 낮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독감은 코로나19와 달리 '타미플루' 등 치료제가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의 독감 전파 양상을 보면 인구의 절반가량만 백신을 접종해도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금년 절기에 전체 인구의 약 57%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일본은 50%, 이미 유행이 지나간 호주나 뉴질랜드는 각각 30%, 40%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백신 생산에는 5-6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10∼11월에 접종해야 하는 독감 백신을 전 국민 접종 분량만큼 확보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백신 수출을 제한해 국내 백신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국가의 신뢰도 하락이나 국제적 비판, 역학적 필요성에 비춰볼 때 불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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