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택배 기사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노동,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기사 4천여 명이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21일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앞서 택배 기사 4천 3백여 명을 상대로,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위한 총투표를 진행했으며, 95.5%가 분류작업 거부에 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류작업 거부에 찬성한 택배 기사 4천여 명은 주요 택배사에 속한 택배 기사 4만여명과 비교하면 소수로 볼 수 있지만, 이들이 예정대로 분류작업을 거부하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지역 택배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책위는 "택배 노동자들이 하루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배달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어, 제대로 보상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택배사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면 언제든지 분류작업 전면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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