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선내 CCTV 복원 파일이 조작된 흔적을 확인했다며 국회에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참위는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제출된 2014년 4월 10에서 16일까지 60여개 CCTV 영상 파일을 분석한 결과 군데군데 각 파일을 복사해 붙여놓은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참위 조사 결과 CCTV 파일 1만 8천여 곳에서 주변부와 동일한 내용이 복사된 뒤 덮어쓰기되는 바람에 영상 재생 때 에러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이런 오류가 4월 16일 당일에만 62%가량 몰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병우 진상규명국장은 "프로그램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참위는 CCTV를 저장하는 장치인 DVR을 수거하는 과정도 조작 흔적이 발견돼 역시 특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DVR 수거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DVR 뒷면은 설치 장소에 강하게 결속돼 있어 떨어지기 힘든데 영상 속에서는 1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사참위는 설명했습니다.
사참위는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이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관련 조작 증거들을 제공했지만 수사에 뚜렷한 진척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 만큼 특검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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