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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김건휘

'피살 공무원' 아들 "대통령님, 아빠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피살 공무원' 아들 "대통령님, 아빠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입력 2020-10-06 05:33 | 수정 2020-10-0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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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살 공무원' 아들 "대통령님, 아빠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지난달 서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에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편지에서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살된 공무원 이 모 씨의 형 이래진 씨는 어제(5일) 이 씨의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군은 편지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통화했고, 동생에게는 며칠 후에 집에 오겠다며 화상통화까지 했다"면서 "매스컴에서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와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9km의 거리를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며 이 씨가 자진해서 월북을 시도했다고 발표한 해경의 수사 결과를 반박했습니다.

    또 "총을 들고 있는 북한군이 인적사항을 묻는데 말을 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가족들은 어떤 증거도 본 적이 없어서 발표를 믿을 수 없고,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사람이 아빠라는 사실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구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군은 "어린 동생은 아빠가 해외로 출장 가신 줄로만 알고 있고, 매일 밤 아빠 사진을 손에 꼭 쥐고 잠든다"며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며 "하루빨리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로 편지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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