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고의로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낮췄다는 의혹을 재수사중인 검찰이 고발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는 오늘 오후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고발인 조사에 앞서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은 벌금과 과징금, 손해배상 등으로 애플의 잘못을 인정했고 애플도 이를 수용했다"며 "우리 검찰도 소비자들의 피해 상황을 직시하고 애플의 행태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이폰6 등 구형 아이폰 이용자들은 2017년 업데이트부터 휴대전화의 각종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구형 아이폰의 속도가 느려지도록 운영체제가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018년 1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등을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지난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던 검찰은 지난 7월 고발인의 항고를 받아들여 재수사를 진행중입니다.
한편, 애플은 '성능 저하 의혹'과 관련해 "아이폰6·6S·SE의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을 막고자 성능 저하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회
윤수한
검찰,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의혹' 재수사 시작…고발인 조사
검찰,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의혹' 재수사 시작…고발인 조사
입력 2020-10-06 17:18 |
수정 2020-10-06 17:1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