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이동의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희석 씨가 주민 심 모 씨의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에도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 갑질이 넉 달동안 60여 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경찰은 갑질 특별신고기간을 시작한 지난 5월 말부터 서울에서 주민 갑질과 관련해 85건을 신고받아 이 중 62건과 연루된 64명을 피의자 입건했습니다.
사건 내용을 보면 아파트 주민이 경비·관리직원을 향해 주먹이나 의자를 휘두르는 것은 물론, 뜨거운 물과 커피를 뿌리거나 "언론에 나온 그 경비원 사건을 아느냐"며 고 최희석 씨 사건을 협박의 소재로도 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의원은 "아파트 노동자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 모욕 등 심각한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안정적인 고용과 부당한 업무의 제한 등 노동자로서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사회
손하늘
"故 최희석 사건에도 아파트 경비원 상대 '갑질 주민' 64명"
"故 최희석 사건에도 아파트 경비원 상대 '갑질 주민' 64명"
입력 2020-10-08 10:44 |
수정 2020-10-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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