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택배 취업 미끼로 트럭값 사기친 일당 기소…피해자만 약 2천명

택배 취업 미끼로 트럭값 사기친 일당 기소…피해자만 약 2천명
입력 2020-10-14 18:00 | 수정 2020-10-14 18:04
재생목록
    택배 취업 미끼로 트럭값 사기친 일당 기소…피해자만 약 2천명
    택배기사 일자리를 미끼로 장애인과 외국인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유인해 개조비용이 부풀려진 화물차를 2천 대 가까이 팔아넘긴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환경·보건범죄전담부는 모두 1천 894명의 피해자에게 트럭 개조 비용 523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물류회사 대표 38살 이 모 씨와 자회사 대표, 차량 개조업체 운영자 등 2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택배기사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모집한 뒤 "냉동탑차로 개조한 화물차를 구입해야 한다"고 속여 부풀린 금액으로 화물차 할부 계약을 체결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 물류업체 관계자들은 통상 600만 원 정도인 트럭 개조비용을 두 배로 부풀리고, 계약 주선 대가로 1명당 6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물류회사는 대기업 계열사로 오인하기 쉬운 상호를 사용해 13개에 이르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구인광고 모집 글에는 대기업 인사담당자이라고 속이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과 외국인, 여성 등이었으며,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약속과 달리 근무 조건이 열악하고 수입도 적어 빚만 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