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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신고'에도 분리조치 안 해…경찰 '16개월 아기 학대 의혹' 전면 재수사

'3차례 신고'에도 분리조치 안 해…경찰 '16개월 아기 학대 의혹' 전면 재수사
입력 2020-10-15 22:01 | 수정 2020-10-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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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례 신고'에도 분리조치 안 해…경찰 '16개월 아기 학대 의혹' 전면 재수사
    서울 목동의 한 병원 응급실로 생후 16개월 된 여아가 온몸이 멍이 든 채 실려온 뒤 숨져 경찰이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는 가운데, 지난 5개월 동안 3차례 신고가 반복됐지만 분리 조치나 정식 수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는 숨진 아기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가 5월과 7월, 9월 등 모두 3차례 접수돼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해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서울 강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이의 몸 곳곳에 멍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경찰은 아이의 상처가 촬영된 사진을 확보하고도 "아이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있고 아이를 안마해주는 과정에서 상처가 났다"는 30대 부모의 진술 등을 근거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경찰은 "아이가 차량 안에 수십 분간 방치됐으며 뼈에 금이 갔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했고, 9월에는 아이를 진찰한 소아과 원장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학대가 의심된다"며 112 신고해 또다시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그제(13) 낮 11시쯤 응급실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으며, 아이의 몸에서는 피멍과 함께 수 차례에 걸쳐 뼈가 골절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사 점검단을 구성해 과거 학대의심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는 한편, 이번 사망건과 함께 이전의 신고 내용에 대해서도 철저히 재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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