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에서 자신이 한 진술을 번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는 2018년 7월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선거사무소 개소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그 말을 들었던 것은 그해 연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전 위원장이 동생 주식에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라'는 말을 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정도의 말이었던 것 같다"며 "부산 사투리로 말해 혼동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18년 7월 김 전 회장에게 선거사무소 개소 비용 명목으로 3천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같은 해 9월에는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조합이 김 전 회장의 자산운용사 인수에 투자해주는 대가로 동생 계좌로 5천6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5천여만원에 대해서도 말을 바꿨는데, "추후 업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돈을 준 것이 맞나"라는 검사의 질의에 "검찰 조사에서는 그렇게 말했지만, 업무적인 부분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를 고려해 준 것"이라고 번복했습니다.
그는 이런 진술 번복에 대해서 "조사 당시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고, 검찰이 짜놓은 프레임대로 진행이 안 되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았다"며 "조사 내용도 정치인 관련이 8할이었으며 협조하면 도와주겠다는 `시그널`을 받고 맞춰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서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후 엄청난 사회적 파문이 발생한 것을 보고 정확한 증언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회
공윤선
'불법정치자금' 이상호 지역위원장 증인 출석 김봉현 진술 번복…"검찰, 짜맞추기 수사"
'불법정치자금' 이상호 지역위원장 증인 출석 김봉현 진술 번복…"검찰, 짜맞추기 수사"
입력 2020-10-16 18:33 |
수정 2020-10-16 18:5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