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 술접대 의혹' 남부지검에 수사의뢰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에 대해 법무부가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법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감찰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했다"며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 남부지검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 의혹도 그 진상규명을 위해 감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했습니다.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도 오늘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검사 비리` 의혹에 대해 "법무부에서 감찰 결과를 토대로 수사 의뢰가 내려와 남부지검에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박 지검장은 술접대 의혹의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의원들 질의엔 "수사를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비리 의혹' 검사들이 여전히 남부지검에 근무 중인지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야권 정치인이 입건됐느냐'는 민주당 김용민 의원 질의에 "수사 사건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뺄 것도 없이 그대로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지검장은 이어 해당 사건을 "지난 5월 전임 검사장이 총장과 면담하면서 보고한 것으로 파악했고, 8월 말쯤 대검에 정식 보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