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요양병원 개설과 부정수급 등 혐의로 고발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오늘 사기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최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건강보험 급여를 불법으로 받은 요양병원의 설립과 운영 등에 관여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2년 2억 원을 투자해 동업자 구모 씨와 자신들의 이름을 딴 명칭의 의료재단을 세운 뒤, 경기도 파주에 요양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이 병원은 2015년 검찰 수사를 통해, 23억 원에 달하는 요양급여비를 불법으로 타낸 사실이 드러나 병원 운영자 부부와 공동 이사장 등 3명이 모두 기소돼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공동이사장이었던 최 씨는 '책임면제각서'를 앞세워 처벌을 피해 의문이 제기됐고, 이후 최 씨가 병원 설립에 20억 원을 추가 투자했던 정황이 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이 사건에 윤 총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최 씨를 고발함에 따라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이 사건에 대한 윤 총장의 지휘를 배제하고, 수사팀에 독립성을 부여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공동이사장인 구 모 씨와 요양병원에서 행정원장으로 근무한 최 씨의 첫째 사위 유 모 씨를 불러 최씨가 실제 병원 운영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조사했습니다.
사회
강연섭
검찰, '불법 요양병원 의혹' 윤석열 장모 소환조사
검찰, '불법 요양병원 의혹' 윤석열 장모 소환조사
입력 2020-11-12 16:05 |
수정 2020-11-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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