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수사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분석한 결과, 대출을 미끼로 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이러한 대출사기에는 주로 50~60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해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모두 4천 7백여 건으로, 이 중 금융기관인 것처럼 전화를 걸고 대출해주겠다며 먼저 돈을 입금하라고 요구하는 '대출사기' 형이 79%인 3천 7백여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검찰·금감원 등을 사칭한 뒤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속여 돈을 뜯어내는 '기관사칭' 형은 21%인 1천 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대출사기 유형은 50∼60대가 48%로 가장 많았고 기관사칭 유형에는 20대 이하가 50%로 가장 많았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천8백여건에 비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모두 7천 1백명을 검거해 이 중 507명을 구속했다"며 "연말에도 특별단속을 통해 총력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기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돈을 요구하지 않고 정상적인 금융기관은 대출을 위해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수사나 금융기관이라면서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고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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