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는 오늘 윤 씨의 재심 선고공판에서 "과거 수사기관의 부실 행위로 잘못된 판결이 나왔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옥고를 거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은 피고인에게 사법부 구성원 일원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리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명예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무죄 선고 직후 경찰청도 입장문을 내고 "뒤늦게나마 재수사를 통해 진범을 검거하고 윤 씨의 결백을 입증했지만, 죄 없는 청년에게 살인범이라는 낙인을 찍어 20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또, "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인권보호 장치를 더욱 탄탄하게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1988년 9월 경기 화성군에서 한 중학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채로 발견되자 경찰은 이듬해 윤성여 씨를 범인으로 검거했지만, 당시 윤 씨를 상대로 불법체포와 감금, 가혹행위, 증거 조작 등을 저지른 것으로 이번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사회
이용주
이춘재 '억울한 옥살이' 윤성여 무죄…경찰 "살인범 낙인 찍은 점 깊이 반성"
이춘재 '억울한 옥살이' 윤성여 무죄…경찰 "살인범 낙인 찍은 점 깊이 반성"
입력 2020-12-17 15:32 |
수정 2020-12-17 15:3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