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나 성우 등 방송연기자의 절반 이상이 생계를 위해 본업 이외에 다른 일자리를 병행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와 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방송연기자 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연기자 이외에 다른 일자리를 병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8.2%였고, 이 가운데 생계비 보전을 위한 경우가 78.5%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관련법상 의무사항으로 규정된 '출연계약서 서면 작성'은 49.4%에 그쳤고, 촬영 이후 수당 등에 대해 정확히 정산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43%로 집계되면서 불공정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동·청소년 연기자의 경우, 밤 10시 이후 금지된 야간촬영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6.7%를 차지했고 출연료 차별이나 인권침해 등을 당해도 '그냥 참고 넘어간다'는 답변이 60.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연기자노조원 4천9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수입조사에서는 연기자 10명 중 8명이 1천만 원에 못 미치는 연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와 방송연기자노조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와 방송사·외주제작사 등과 협력해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회
홍의표
방송연기자 절반 이상 생계 위해 '투잡'…불공정 관행도 여전
방송연기자 절반 이상 생계 위해 '투잡'…불공정 관행도 여전
입력 2020-12-28 06:38 |
수정 2020-12-2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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