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기대주' 제이든 산초가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미국 흑인 남성을 추모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산초는 파더보른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2분 골을 넣은 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노출시켰습니다.
상의 탈의와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하는 축구 규정에 따라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골 세리머니를 지켜보던 팬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산초는 추가로 2골을 더 넣으며 무려 31년 만에 해외 빅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영국 선수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에는 우리가 반드시 언급하고 변화를 위해 도와야 하는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씁쓸하면서 달콤한 순간"이라고 담담한 소회를 남겼습니다.
다른 스포츠 스타들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고,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SNS에 사망 사고 사진을 올리고 "이제 이해하겠느냐? 아니면 아직도 모르겠느냐?"라며 미국 내 인종 차별의 현실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음바페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 등 종목과 피부색에 관계없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스포츠계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정희석
도르트문트 산초, 경고와 맞바꾼 인종 차별 항의 세리머니
도르트문트 산초, 경고와 맞바꾼 인종 차별 항의 세리머니
입력
2020-06-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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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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