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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입력 2020-01-06 17:19 | 수정 2020-01-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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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주관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기생충'은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합을 벌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지명되고 수상에까지 이른 것은 '기생충'이 처음입니다.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소감을 통해 "놀라운 일이고 믿을 수 없다"며,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봉 감독은 이어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었다"면서,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하며, 그 언어는 '영화'"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생충'은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각본상과 감독상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쓴 미국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수상했고, 감독상과 작품상은 영국 출신의 샘 멘데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 '1917'에 돌아갔습니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는데, 이는 영어 대사의 양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없다는 골든글로브 내부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골든글로브상 수상으로 '기생충'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수상으로 전세계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83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기생충'은 현재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두 부문의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아카데미 주요 부문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되는데, '기생충'은 각본상과 감독상은 물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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