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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성지순례', 중동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되나?

'이란 성지순례', 중동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되나?
입력 2020-02-26 12:38 | 수정 2020-02-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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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성지순례', 중동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되나?
    이란 내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 이란 성지순례를 다녀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환자가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시간 25일까지 이란에 다녀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바레인 23명, 쿠웨이트 8명, 이라크 4명, 오만 4명, 레바논 1명 등 40명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에 관광하러 온 이란인 부부 2명과 이라크에서 유학하다 잠시 고향을 다녀온 이란인 유학생 1명까지 포함하면 모두 43명이 이란과 연관된 확진자로 나타났습니다.

    이란 이외 중동 지역의 확진자 가운데 이란과 관계가 없는 경우는 사실상 일본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이스라엘인 2명이 전부입니다.

    중동 지역에서도 특히 이란은 정치적 대립 국가가 많은 탓에 인근 국가와 왕래가 많지 않아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 내 각국 보건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우한에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중국인 가족 4명이 중동 지역의 첫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잠잠하던 중동 지역은 지난 19일 이란에서 첫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이란 성지순례', 중동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되나?
    이란은 중동의 시아파 무슬림들이 성지 순례와 신학 공부를 위해 끊임없이 모여드는 곳으로, 특히 곰과 마슈하드 등 이란 내 성지들은 연중 순례객들로 붐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이란 내 감염자 95명의 대부분이 곰 지역 주민이거나 이 도시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지난 19일 곰에서 사망한 첫 확진자가 이번 달 들어 업무차 중국에 2차례 출장을 다녀왔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란은 이달 1일 중국 직항편을 모두 중단했지만 이 환자는 경유편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곰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중국 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이나 밀입국 외국인 등으로부터 코로나19가 유입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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