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이 코로나19의 역유입을 우려해 한국발 항공편 탑승객들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에 나섰습니다.
주광저우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오늘(2)일부터 한국에서 광저우와 선전 공항 및 항만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국적 불문하고 14일 격리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해 광둥성에 도착하면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이후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지정된 호텔에서 14일 동안 격리됩니다.
그동안 중국 도착 승객에 대한 2주간 강제 격리 비용은 중국 정부가 부담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승객이 자비로 내야 하며, 개인 부담은 60만원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주광저우 총영사관 측은 "영사관에서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면서 "광둥성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방문 시기를 조정하거나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격리에 대비해 개인 물품을 지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7일 이후 광둥성 당국은 한국에서 온 여객기 승객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으며, 28일 아시아나 항공 371편으로 입국한 한국인 195명 중 대구·경북 출신 또는 방문자 18명이 지방 당국이 지정한 숙소에 지정 격리됐습니다.
세계
임소정
中광둥성, 한국발 승객 14일 강제 격리…"승객이 비용 부담해야"
中광둥성, 한국발 승객 14일 강제 격리…"승객이 비용 부담해야"
입력
2020-03-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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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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