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일본 후쿠시마 현을 태풍이 강타한 후 당국의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이 마무리된 지역에서 다시 오염이 진행 중이라는 국제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린피스는 오늘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10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지나간 뒤 약 3주간 후쿠시마 일대를 조사한 결과 방사선량이 주변 평균보다 몇 배 높은 지역이 다수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린피스는 피난 지시가 해제된 후쿠시마현의 폐교된 한 초등학교 주변을 예로 들며 "큰 비가 내리면서 숲에서 방사능을 포함한 진흙이 붙은 나뭇잎이나 나뭇가지가 운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사팀은 또 올림픽 성화가 출발하는 J빌리지에서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비해 방사선량이 최고 1775배에 달하는 지점도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린피스는 이번 조사 장소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강의 제염 작업이 끝난 곳이었다며 "큰비가 올 때마다 오염제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이학수
"후쿠시마 올림픽시설 인근 방사선량 원전사고 이전의 1천775배"
"후쿠시마 올림픽시설 인근 방사선량 원전사고 이전의 1천775배"
입력
2020-03-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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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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