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여기에 북한도 협조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에게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친서를 받은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최근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해 자기 생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고, 앞으로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친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이며 김 위원장도 친분 관계를 확언하고 대통령의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북미관계를 두 정상간 개인적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로 줄달음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공개 표명한 바 있습니다.
세계
정진욱
김여정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코로나 협조의향 표시"
김여정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코로나 협조의향 표시"
입력
2020-03-2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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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2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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