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 배치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급기야 함장이 국방부에 긴급 도움 요청을 보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국방부에 보낸 서한에서 "5천명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힘든 상황으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크로지어 함장은 "선원 대부분을 하선 시켜 2주간 격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루스벨트호의 고위 간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3명의 감염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현재 확진자는 150∼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괌에 정박 중인 루스벨트호에는 해군 장병뿐 아니라 비행사와 해병대 등 5천명가량이 타고 있으며 선원 대부분은 여전히 승선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CBS와 인터뷰에서 루스벨트호에서 선원들을 대피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세계
임소정
코로나19 악화일로 미 항모 루스벨트호 SOS…"150~200명 감염"
코로나19 악화일로 미 항모 루스벨트호 SOS…"150~200명 감염"
입력
2020-04-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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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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