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어선 지 40일 만에 100배로 늘어난 겁니다.
이런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 대처해왔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른 모든 나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면서 "미국의 검사 규모와 질이 모두 최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들 한국 얘기를 하는데,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이가 좋다. 문대통령은 미국이 검사를 얼마나 잘해왔는지 얘기해줄 것이다. 그는 나에게 아주 강한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규모에서 한국을 앞질렀다는 미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이 매체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500만 건 이상의 검사가 실시됐다"며 "미국은 1천명당 16.42건의 검사를 실시한 반면 한국은 1천명당 11.68건을 실시했다"고 비교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한국을 자꾸 거론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한국과의 비교를 통해 비판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세계
여홍규
美 확진자 1백만명 넘었는데…백악관은 "한국 이겼다" 자랑
美 확진자 1백만명 넘었는데…백악관은 "한국 이겼다" 자랑
입력
2020-04-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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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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