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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장의 의미심장 배경음악 'Live & Let die'

마스크 공장의 의미심장 배경음악 'Live & Let die'
입력 2020-05-06 14:38 | 수정 2020-05-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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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공장의 의미심장 배경음악 'Live & Let die'
    트럼프 38일 만에 외출…마스크공장 방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있는 마스크를 생산하는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지난 3월 말 버지니아주를 방문한 뒤 대통령 별장을 다녀온 것 외에 줄곧 백악관에 머물러 온 트럼프의 38일만의 외출입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만드는 공장시설을 둘러보며 정작 본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다 보니 동행했던 백악관 관계자들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마스크 공장의 의미심장 배경음악 'Live & Let die'
    마스크 공장 가면서 마스크는 안 써

    일단 백악관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 공장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게시물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공장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노동자의 감염 위험을 높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 공장의 의미심장 배경음악 'Live & Let die'
    마스크는 안써도…감염은 걱정되고 선거는 이겨야겠고

    코로나19 초기 사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염은 우려되는 듯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는 끼지 않아도 투명고글은 쓰고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또, 연설을 마치고 트럼프를 옹호한 지역 식당 주인 등 일부 인사들을 연단으로 불러냈는데, 이들은 대통령과 떨어진 곳에 설치된 마이크를 찾아 사용했다고 외신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의 애리조나 방문이 관심을 끈 이유는 또 있습니다.

    애리조나는 11월 대선 때 경합주 중 한 곳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는 곳입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여행을 피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이기고 싶은 주를 방문함으로써 워싱턴DC를 떠나는 드문 여행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스크 공장의 의미심장 배경음악 'Live & Let die'
    Live & Let die : 다른 사람들이 죽든 말든 내 인생을 살자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공장을 둘러볼 때 스피커에서는 공교롭게도 건즈앤로지즈의 'Live & Let die'가 흘러나왔습니다.

    제목을 해석하면 '다른 사람들이 죽든 말든 내 인생을 살자'는 뜻입니다.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전투의 다음 단계에 와 있다"고 선언하며 경제 활동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일부 국민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다 하더라도 미국이 곧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트럼프는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전략을 사실상 포기하고 '다우존스'와 생명을 맞바꾸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도 "보건 당국이 비필수적인 여행을 연기하라고 요청하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쩔 줄 몰라하는 미국 유권자들을 정상 생활로 되돌리기 위해 재촉하는 데 열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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