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연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발원지에서 막았어야 했다. 중국이 막았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 2001년 9.11 사태보다 심각하다면서 중국의 초기 대응 실패로 미국이 입은 피해를 부각시켰습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판단과, '확실한 것은 모른다'는 판단 가운데 어느 것이 맞냐는 기자의 질문에 "둘 다 맞다"고 답했습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우한 연구소에서 유래한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이 발언을 두고 기자들이 정보 판단에 변화가 있냐고 따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두 진술은 전적으로 일치한다"면서 "문법적으로 이해 못할 게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래했다는 '엄청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중국 외교부가 증거가 있으면 공개했을 것이라며 반박하자 '확실치는 않다'며 다소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세계
박성호
트럼프 "발원지인 중국이 막지 않았다" 또 책임론
트럼프 "발원지인 중국이 막지 않았다" 또 책임론
입력
2020-05-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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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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