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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매장에서 햄버거 못먹는다고?' 총격…美 '거리두기' 곳곳 마찰

[World Now] '매장에서 햄버거 못먹는다고?' 총격…美 '거리두기' 곳곳 마찰
입력 2020-05-08 11:28 | 수정 2020-05-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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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매장에서 햄버거 못먹는다고?' 총격…美 '거리두기' 곳곳 마찰
    안에서 못 먹고 간다고? 격분한 고객 맥도날드서 총격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놓고 곳곳에서 마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미국의 오클라호마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다고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매장안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느냐를 놓고 직원과 손님간의 실랑이가 총격 사건의 발단이 됐습니다.

    30대 여성은 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해 매장안에서 먹으려다 직원들로부터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영업을 재개하긴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포장만 가능하다는 말에 여성은 격분했습니다.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여성은 주차해 둔 차량에서 권총을 들고 와 점원들을 향해 발사했고, 점원 3명이 어깨와 팔·다리 등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현장에서 달아난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클라호마주는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위생 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World Now] '매장에서 햄버거 못먹는다고?' 총격…美 '거리두기' 곳곳 마찰

    총격 사건이 일어난 미국 미시간주의 상점

    사회적 거리두기 단속도 논란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놓고 연일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미시간의 한 상점에서는 마스크를 쓰라는 경비원의 요구에 격분한 여성이 항의를 했는데, 뒤늦게 온 아들이 경비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또 뉴욕에서는 경찰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했다며 거칠게 사람을 제압한 뒤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거나 수갑을 채우는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World Now] '매장에서 햄버거 못먹는다고?' 총격…美 '거리두기' 곳곳 마찰

    마스크 착용하지 않고 무력으로 시민 제압하는 경찰

    가게 앞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떨어지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제압을 했다는건데 정작 경찰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제압 과정도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단속을 핑계로 유색인종을 마구 잡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브루클린 지방검찰청 통계를 들어 3월17일부터 5월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으로 관내에서 모두 40명이 체포됐는데, 이 중 35명이 흑인이었고, 히스패닉이 4명, 백인은 단 1명뿐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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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단속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백인 유태인들이 윌리엄스버그에서 유명 랍비 장례식에 참석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 경찰이 단속하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공원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일광욕을 즐기는 백인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전혀 간섭하지 않고 오히려 마스크를 나눠주는 영상이 공개돼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유색인종을 위주로 시행됐던 '신체 불심검문'(Stop and Frisk) 정책이 부활한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지만,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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