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성 및 아동 인권 보호단체들이 신용카드 업계에 서한을 보내 음란물 사이트에서의 카드 결제를 즉각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BBC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이 단체들은 서한에서 "음란물 사이트들이 성폭력과 근친상간, 인종 차별을 에로틱한 것으로 묘사하고, 아동 성폭력과 성매매 관련 영상도 제공한다"며 "성매매자나 아동 성 학대자, 동의가 없는 영상을 공유하려는 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서한은 미국의 국립성착취방지센터 등 미국과 영국, 벨기에, 덴마크 등 10개국의 여성·아동 인권보호단체의 명의로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카드사 10곳에 보내졌습니다.
특히 이 단체들이 대표적 음란물 사이트로 지적한 '폰허브'는 하루 평균 방문 수가 1억 1,500만 회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마스터카드는 "카드 소유자의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우리 네트워크로의 접속을 종료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온라인 포르노물 결제를 완전히 금지하고, 성인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결제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결제 업체인 페이팔은 지난 2019년 "특정한 성적 지향성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폰허브의 결제를 중단했습니다.
세계
한수연
전세계 10개 단체 "성착취물 온상된 포르노사이트…카드결제 차단돼야"
전세계 10개 단체 "성착취물 온상된 포르노사이트…카드결제 차단돼야"
입력
2020-05-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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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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