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11일부터 중국 언론인에 대한 비자를 연장 가능한 90일짜리 비자로 제한한다고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언론인 비자는 무기한으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지 않는 한 연장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새로운 조치에 따라 중국 언론인들의 비자 신청을 자주 심사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중국 언론인의 숫자를 전반적으로 줄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홍콩이나 마카오 여권을 가진 언론인들에게까지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 언론인들을 추방한데 따른 대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 매체를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한 달 뒤 중국에 주재하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에게 기자증을 반납받으며 사실상 이들을 추방한 바 있습니다.
세계
한수연
미국, 중국 언론인 비자 기준 강화…무기한→90일 제한
미국, 중국 언론인 비자 기준 강화…무기한→90일 제한
입력
2020-05-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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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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