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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회의 빠지고 유엔 결의 막고…리더십 버린 미국에 동맹 좌절

백신회의 빠지고 유엔 결의 막고…리더십 버린 미국에 동맹 좌절
입력 2020-05-10 06:09 | 수정 2020-05-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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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회의 빠지고 유엔 결의 막고…리더십 버린 미국에 동맹 좌절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적 위기 속에 미국이 리더십을 내던진 채 중국과 각을 세우는 데 열중하면서 동맹국이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CNN 방송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가장 대표적 사건은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40여개국이 자금 지원을 약속한 온라인 국제회의에 미국이 불참한 일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10억 유로를 약속하고 한국을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각 지역의 국가가 너나없이 자금 지원을 약속했으나 미국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제공조가 필요한 사안에 주도적으로 나서 각국의 협조를 끌어내던 이전 미 행정부와는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미국의 반대로 코로나19 대응 집중을 위한 전 세계적 휴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결의안 문구에 세계보건기구, WHO가 들어가는 데 반대했습니다.

    이는 결의안에 WHO를 거론하자고 한 중국을 저지하려는 행보로 분석도는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며 중국과 WHO를 싸잡아 비난해 왔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행보에 한 외교관은 "논의가 현안과 무관한 이슈에 인질로 잡혔다. 미국과 중국의 다툼으로 전환돼 버렸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CNN방송은 또 "미국이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을 줄이고 코로나19 대응을 약화시키는 조처를 하며 국제사회를 전통적 리더가 없는 곳에 내버려 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각각 에볼라와 에이즈 대응에 보여준 리더십을 트럼프 행정부에도 원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중국 때리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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