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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마스크 안 썼다고 '수갑'…수천만원 벌금도

[World Now] 마스크 안 썼다고 '수갑'…수천만원 벌금도
입력 2020-05-15 14:42 | 수정 2020-05-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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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마스크 안 썼다고 '수갑'…수천만원 벌금도
    마스크 안썼어? 세계 곳곳 마스크 단속 전쟁

    지난 13일부터 서울에서는 지하철 탑승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벌금같은 처벌은 없지만 걸리면 탑승을 할 수 없고, 행여 안걸리고 탄다 해도 다른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을 더 견디기 힘들겁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미국 현지시간 13일 뉴욕 브루클린의 '애틀랜틱 애비뉴-바클레이 센터' 지하철역.

    아이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는 한 여성을 서너명의 경찰관들이 뒤따릅니다.

    "내 몸에 손대지 말아요!"

    여자가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나가려는 순간, 경찰관들이 여자의 손을 등 뒤로 꺾고 바닥에 꿇어 앉힌 뒤 수갑을 채웁니다.
    [World Now] 마스크 안 썼다고 '수갑'…수천만원 벌금도

    마스크 착용 관련 언쟁끝에 경찰에 체포되는 美시민

    이 장면을 촬영하던 시민이 "아이와 같이 있는데, 이건 너무하잖아요" 라고 외쳐보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여자가 체포된 이유는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

    이 여성은 턱에 마스크를 걸친 채 입과 코를 노출하고 있었습니다.

    더못 세이 뉴욕경찰국 국장은 "경찰관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을 탈 수 없다고 공손하게 말했지만 여성이 이를 거부하며 '기침을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 영상 보기 : https://twitter.com/DeanMeminger/status/1260697038565638147?s=20
    [World Now] 마스크 안 썼다고 '수갑'…수천만원 벌금도
    마스크 안 쓰면 벌금 6천700만원, 화장실 청소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해 초강수를 두는 나라는 한 둘이 아닙니다.

    카타르는 집 밖으로 외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과 최대 20만 리얄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20만 리얄은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6700만원 정도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하면 처음엔 서면 경고를 받지만, 두 번째 위반부터는 벌칙 조끼를 입고 공중 시설 등의 화장실 청소를 해야합니다.

    세 번째 적발 시엔 최대 2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계도 기간 중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가 군경에 걸린 운전자가 벌칙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싱가포르에선 처음 위반하면 26만원, 두 번째는 86만원 정도의 벌금을 내야하고요.

    아르헨티나는 150만원, 칠레는 무려 360만원이 부과되고 격리대상자가 마스크 없이 외출을 하면 최고 541일을 감옥에서 보내야합니다.

    독일도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 조치 완화와 함께 대중교통, 장거리 기차여행, 상점, 은행 등에서 마스크 착용의 법적 의무화가 시작됐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25유로(약 3만 3000원)에서 1만 유로(약 132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하는데요.

    가장 벌금이 많이 부과되는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직원을 둔 상점 주인으로, 반복 위반시에 벌금이 가중됩니다.

    브라질에서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6천 만원이 넘는 벌금을 내야하는데요.

    막상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돌아다녀도 벌금을 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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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스크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I am ok with 'No Mask'"

    줄곧 마스크를 멀리 하는 대통령은 또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펜실베니아 주의 한 마스크 유통업체를 방문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나홀로 '노 마스크'를 이어갔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제외하곤 주변 참모진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장갑을 낀 사람도 있었습니다. 업체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이런 트럼프의 나홀로 노마스크 행보 때문에 얼마 전 한 마스크 원료 공장은 현장 방문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건물 옆 주차장에서라도 행사를 하게 해달라"고 읍소했지만 공장측이 그것도 위험하다며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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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마스크 미착용시 벌금' 역풍 맞은 대구시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되고 최대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5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런 방침을 내놨다가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신천지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아끼더니 이제와서 시민들을 협박하냐"

    "그렇게 자신이 없으면서 칠성·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이 웬말이냐"

    특히 시민들은 방역의 핵심인 신뢰와 연대를 저해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평소 다른 나라에 비해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해온 국민들로서는 그럴 만도 한데요.

    결국 대구시는 지난 12일 벌금 조항을 유보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타인의 마스크 착용에 더 민감해지고 있죠.

    mbc에도 지하철 뿐만 아니라 버스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처럼 강제적 조치가 없더라도 나를 위해, 또 타인을 위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더 잘 지켜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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