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부 실험실에서 보관 중이던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파괴한 적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런 조처는 미국이 의심하는 것처럼 코로나19 상황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 수준이 낮은 실험실을 통한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고 중국 당국은 주장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리 류덩펑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생물학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월 3일 일부 실험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폐기하도록 지시를 내린 일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당시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정체가 불확실하던 병원체의 위험 등급을 `2급`으로 격상한 데 따라, 허가를 받지 않은 일부 실험실에서 보관 중이던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거나 폐기하게 했다는 겁니다.
류덩펑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폐기하고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이 이런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조효정
중국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 일부 파괴" 시인
중국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 일부 파괴" 시인
입력
2020-05-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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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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