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 인도 이주노동자 또 참변…트럭 충돌로 25명 사망

인도에서 귀향길에 오른 노동자들을 태운 트럭끼리 충돌해 전복되면서 최소 2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새벽 3시 30분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우라이야 지구에서 이주 노동자와 가족 40명 이상을 태운 트럭이, 주차된 상태에서 수십 명의 노동자가 타고 있던 또다른 트럭을 들이받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두 트럭은 각각 델리와 라자스탄주에서 출발해 비하르주, 즈하르한드, 서벵골주 고향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을 태우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비셰크 싱 사고 지역 치안판사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고, 부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며 "사망 원인은 트럭 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3월 25일부터 국가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시골을 떠나 대도시에서 일하던 이주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고 트럭을 빌려타거나 걸어서 집으로 향하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