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자사 직원이 일본 차기 검찰총장으로 유력시 됐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과 내기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지면을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 자 1면에 도쿄본사에 근무하는 50대 기자 출신 사원이 코로나19로 긴급사태가 선포된 4, 5월에 총 4차례에 걸쳐 구로카와 검사장과 돈을 건 마작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아사히는 사과문에서 "긴급사태 선언 중 사원의 행동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여러분께 불쾌감을 주고 폐를 끼친 것에 대해 거듭 사죄한다"고 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오늘 자 1면에 구로카와 검사장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사회부 기자 2명이 수년 전부터 특정 취재 대상자와 내기 마작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자사 기자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힌 뒤 더 상세한 조사를 거쳐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케이의 자체조사 결과 이들 기자는 1개월에 수차례씩 도쿄 시내에 있는 기자의 집 등에서 모여 내기 도박을 했고 지난달 7일 코로나19로 도쿄지역 등에 긴급사태가 선언된 뒤에도 5차례 정도 내기 도박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일본의 한 주간지는 구로카와 도쿄고검 검사장이 지난 1일과 13일 산케이신문 기자의 집에서 기자 3명과 함께 6시간이 넘게 내기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고 구로카와 검사장은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세계
김준석
日아사히·산케이, '검찰간부와 전·현직 기자 도박' 사죄
日아사히·산케이, '검찰간부와 전·현직 기자 도박' 사죄
입력
2020-05-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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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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