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에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방침' 재고 촉구

유럽연합(EU)이 미국의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방침에 유감을 표하고 미국에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성명을 내고 "항공자유화조약을 탈퇴하겠다는 미국의 발표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탈퇴는 조약 이행과 준수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해법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에 즉각 조약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도 탈퇴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1일 러시아의 불이행을 문제 삼으며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방침을 밝혔고, 이에 따라 미국의 탈퇴가 러시아의 탈퇴로 이어질거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항공자유화 조약은 가입국의 군사력 현황과 군사 활동에 대한 국제 감시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원국 간의 자유로운 비무장 공중정찰을 허용하는 내용의 협정으로 미국과 러시아, 유럽 국가 등 총 34개국이 가입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