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 정부가 봉쇄 완화 이후 방역에 대한 긴장이 해이해진 듯한 현상이 나타나자 서둘러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는 지난 주말 이틀간 시내 중심가인 아르날도 광장에 대해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8일 봉쇄 완화 이후 방역 지침을 무시한 시민의 야외 활동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에 속한 브레시아는 23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1만4천417명으로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세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곳입니다.
또 이탈리아 북부 휴양 도시 리미니는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는 모임에 대한 불시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일 제조업 등의 생산활동을 정상화한 데 이어 18일부터는 일반 소매 상점과 음식점·술집 등의 영업을 허용했지만 이후 많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안전거리 유지 등 정부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21일 하원에 출석해 "열흘간 감염률을 지켜본 뒤 필요하면 음식점과 술집, 해변을 폐쇄하고 다시 봉쇄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야간의 방역 지침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천유로, 우리 돈 4백만원의 벌금을 물릴 방침입니다.
현지시간 2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2만9천858명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많고 사망자 규모는 3만2천785명으로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세계
박성원
긴장 풀린 이탈리아 다시 봉쇄로 가나…북부서 야간통금 도입
긴장 풀린 이탈리아 다시 봉쇄로 가나…북부서 야간통금 도입
입력
2020-05-25 06:04
|
수정 2020-05-25 06:0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