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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SNS 강력 규제한다는 '뒤끝작렬' 트럼프, 그 배경은?

[World Now] SNS 강력 규제한다는 '뒤끝작렬' 트럼프, 그 배경은?
입력 2020-05-27 16:21 | 수정 2020-05-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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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SNS 강력 규제한다는 '뒤끝작렬' 트럼프, 그 배경은?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에 '경고'

    시도때도 없는 폭풍트윗으로 유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문제의 트윗,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편 투표는 사기가 되지 않을 방법이 (전혀!) 없다. 우편 투표함은 도둑맞고, 투표용지는 조작되고 불법적으로 인쇄되거나, 서명도 조작될 것이다"

    "There is NO WAY (ZERO!) that Mail-In Ballots will be anything less than substantially fraudulent. Mail boxes will be robbed, ballots will be forged & even illegally printed out & fraudulently signed."

    4만 건 정도 리트윗이 됐는데요.

    오는 11월 대선에서 우편 투표가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World Now] SNS 강력 규제한다는 '뒤끝작렬' 트럼프, 그 배경은?
    그런데 이 트윗 아래 파란색 느낌표와 문구가 붙었습니다.

    "! Get the facts about mail-in ballots" (우편 투표에 대해 사실을 알아보세요)

    해당 문구를 클릭하니 팩트 안내 화면으로 이어지고, 우편투표에 대한 CNN, 워싱턴 포스트 등 언론 보도와 다른 기자들의 트위터 등이 모아져 있습니다.

    트위터는 이밖에도 자체적으로 편집한 사실 확인 글을 통해 "트럼프는 우편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면서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편투표가 투표 사기와 연관된다는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World Now] SNS 강력 규제한다는 '뒤끝작렬' 트럼프, 그 배경은?
    트럼프 VS 트위터, 선거 앞두고 정면충돌?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선거를 치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우편 투표를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우편투표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우편투표를 반대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우편투표가 투표 조작으로 이어진다는 글을 올렸고, 트위터 측은 이 글에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는 파란 딱지를 붙인 건데요.

    파문이 확산되자 트위터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투표 절차에 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담고 있어 우편투표에 관한 추가적인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라벨을 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립니다.

    "가짜뉴스인 CNN과 아마존, 워싱턴포스트의 팩트 체킹을 토대로 우편 투표와 관련된 주장이 부정확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쓴겁니다.

    한 발 더 나가 "트위터가 2020년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트위터가 언론 자유를 완전히 탄압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World Now] SNS 강력 규제한다는 '뒤끝작렬' 트럼프, 그 배경은?
    "외도 여성 살해" 음모론까지 트윗한 트럼프

    무려 8천만 명을 팔로워로 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휴대폰에 깔린 유일한 애플리케이션이 트위터라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뒤 33개월 동안 무려 1만1천여 건 넘는 글을 올려 하루 평균 10개 이상 트위터를 했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다른 정치인, 연예인 등 정적과의 싸움을 위해 '트위터' 무대를 활용해왔습니다.

    당장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방송 진행자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음모론을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한 방송 앵커가 하원 의원 시절에 기혼인 여성 직원과 외도를 했고, 이 여성을 살해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숨진 여성의 남편은 "가짜뉴스와 억측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제발 트윗을 삭제해달라"고 호소했지만, 트위터 측은 이 글엔 팩트 체크 딱지를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트위터, 다른 정치인에게도 딱지 붙일까?

    트위터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건 아직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나 다른 미국 정치인에게는'경고' 딱지를 붙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올 수록 팩트체크가 필요한 각종 의혹들이 트위터에 넘처날 겁니다.

    과연 트럼프가 첫 시험 대상이었는지, 아니면 트럼프의 말대로 선거 개입이었는지, 트위터의새로운 경고 정책은 이래저래 많은 이목을 끌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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