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이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흑인 남성 46살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질식사 한 것에 분노한 시민들은 경찰서로 몰려가 돌멩이와 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숨진 조지 플로이드가 마지막까지 외쳤던 "숨쉴 수 없다"는 말을 구호로 외치며 "정의 없이 평화는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플라스틱 탄환을 발사했고, 이후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문을 닫은 상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전자제품과 의류, 음식물 등을 약탈하는 일까지 벌였습니다.
일부 상점에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고, 약탈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해 수백명의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고, 고속도로를 점령하고 경찰차를 가로막는 등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조지 플로이드의 유가족과 슬픔을 함께 한다"는 글을 올리고, FBI와 법무부에 직접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요청으로 FBI와 법무부가 이미 미네소타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매우 슬프고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제이콥 프레이 시장은 과잉진압을 한 경찰관을 즉각 기소하라고 미네소타 주 검찰에 요구했습니다.
NBC 등 현지 언론은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될 당시 CCTV 영향을 추가 공개했는데, 경찰은 플로이드에게 처음부터 수갑을 채워놔 저항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포에 관여한 경찰 4명은 즉각 파면됐고, 플로이드의 유족들은 해당 경찰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
김준석
[World Now] 미니애폴리스 경찰 과잉진압 규탄 시위 격화 약탈까지
[World Now] 미니애폴리스 경찰 과잉진압 규탄 시위 격화 약탈까지
입력
2020-05-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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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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