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도 경찰이 흑인 여성의 목을 누르며 제압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5살 미아 라이트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1일 가족과 쇼핑을 하러 가던 중 경찰이 곤봉으로 차 유리창을 깬 뒤 머리카락을 잡아 끌어내 무릎으로 목을 눌렀다"고 밝혔습니다.
또, "깨진 유리 조각 때문에 눈을 다쳐 응급실에 갔다"며 "플로이드처럼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찰 10여 명이 자동차를 둘러싼 채 곤봉으로 유리창을 깼으며 조수석에 타고 있던 라이트와 가족들을 바닥에 눕혀 체포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당시 쇼핑몰 근처에서는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한 시위와 함께 약탈 행위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라이트의 변호인은 "동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라이트는 달아나려 하지 않았는데 왜 목을 누르는 강압적 수단을 쓰는지 모르겠다"며 "검찰이 즉각 사건 조사에 착수하고 라이트의 혐의를 벗겨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이트 역시 시카고 경찰을 상대로 인권 침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경찰 측은 이와 관련해 "라이트가 일행과 함께 평화를 깨고 폭력을 일으키려 했다"고 답했습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어떤 형태의 부정행위도 용납돼선 안된다"며 "경찰의 잘못이 드러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손령
[영상] 시카고 경찰도 흑인 여성 목누르기 제압 논란
[영상] 시카고 경찰도 흑인 여성 목누르기 제압 논란
입력
2020-06-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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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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