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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60대 한인 폭행 사건에 "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미 경찰, 60대 한인 폭행 사건에 "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입력 2020-06-11 10:16 | 수정 2020-06-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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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경찰, 60대 한인 폭행 사건에 "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60대 한인 남성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현지경찰은 증오 범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현지시간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건의 구체적인 발단이 무엇인지, 또 60대 한인 남성이 증오 범죄를 당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고 현재 조사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LA 총영사관은 "영사관도 지속해서 증오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과 동포분들은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폭행 피해를 본 할아버지의 사진을 손녀가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미 경찰, 60대 한인 폭행 사건에 "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피해자의 손녀는 트위터에 "자신의 할아버지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리알토 지역 버스 안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이나 바이러스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했다"는 글을 현지시간 9일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리알토 경찰 당국은 버스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버스를 기다리던 60대 한인 남성을 뒤에서 밀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뉴스매체인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가 용의자에 대해 검은색 후드 티 또는 재킷, 흰색 바지를 입은 흑인 남성으로 묘사했다"면서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다만 경찰은 60대 한인 남성이 다친 것은 맞지만 손녀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한국인 또는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녀는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할아버지의 폭행 피해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서 삭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한인과 흑인 간 대결을 조장해선 안 된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아시아계와 흑인의 대결로 바꾸려 하고 있는데 제발 모두가 서로를 미워하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또 자신의 계모가 흑인이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도 동참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은 인종차별이 곳곳에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의 손녀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사와 글들이 계속 올라오는데 이것은 할아버지가 원한 것이 아니며 중단해달라"고 언급하며, "할아버지는 안전하게 집에 있고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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