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한 흑인 국무부 차관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대응에 반발해 사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메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국무부 입법업무 담당 차관보가 현지시간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일러 차관보는 사직서에서 "인종적 부정의와 흑인에 대한 대통령의 언행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신념을 크게 깎아내렸다"면서 "양심에 따라야 하기에 차관보에서 사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 대응에 항의해 사직서를 제출한 게 공개되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테일러 차관보는 올해 30세로 2018년 10월 차관보에 임명됐으며 역대 국무부 입법업무 담당 차관보 가운데 가장 최연소이자 첫 흑인 차관보였습니다.
세계
김준석
트럼프 시위대응 반발해 흑인 차관보 사직…고위직 중 처음
트럼프 시위대응 반발해 흑인 차관보 사직…고위직 중 처음
입력 2020-06-19 10:15 |
수정 2020-06-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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